하나님의 사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순례가 올바르게 이루어지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받아 주신다면, 이전의 모든 죄가 깨끗이 사라진다고 말입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완전하고도 온전한 용서, 그리고 새로 태어남. 영혼은 다시 맑아져, 마치 어머니 품에서 갓난아기로 태어난 그 날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얼마나 크고도 달콤한 은혜입니까.
그러나 그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 순례에는 재정적인 희생이 필요합니다. 메카까지 가는 길은 세상 어디에서 출발하든 비용이 듭니다. 그 여정에 필요한 돈을 기꺼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것은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며, 욕망을 채우는 시간이 아닙니다. 제약과 헌신의 여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배웁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내게 소중한 재산 중 일부를 내려놓는 일이라는 것을.사실 내가 가진 모든 것, 심지어 순례에 쓰는 그 돈조차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순례의 비용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순례의 길은 지구상에서 가장 덥고, 가장 붐비는 땅으로 향합니다. 가장 고급스러운 숙소를 예약했더라도, 당신은 더운 사막길 위에서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걸으며 땀 흘릴 것입니다.
그 뜨거운 열기 속에서 우리는 깨닫습니다.
이 사막의 열기가 이렇게도 견디기 힘들다면, 지옥불은 오죽할까 하는 두려움 말입니다.
카바를 도는 인파는 끝이 없습니다. 그것은 압도적인 장면입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무슬림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다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신앙의 형제자매가 존재할까요. 사람들이 사방에서 오가고 밀려드는 그 순간, 나는 심판의 날을 떠올립니다. 그날에는 모든 이가 흩날리는 나방처럼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하나님의 첫 성전이자 원래의 집, 카바를 마주하는 순간은 전율과 감격을 안겨줍니다. 아브라함 시대부터 지금까지 순수하게 이어져 온 이 전통 속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에, 그 초대에 응할 수 있었음에, 마음 깊은 감사가 솟아납니다.
아브라함이 길에서 사탄을 만나 돌을 던졌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명령에서 그를 돌아서게 하려 했지만, 아브라함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일정한 개수의 자갈을 모아 그곳에 던지는 것은, 우리 일상 속에서 사탄과 싸우는 모습을 되새기는 의식입니다. 자갈 하나를 던질 때마다 “하나님이 가장 위대하시다”는 고백과 함께, 사탄의 속삭임으로부터 하나님의 보호를 구하는 다짐을 새롭게 합니다.
아라파트에 서면, 태초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 인류 모두로부터 “하나님을 주님이자 주권자로 인정한다”는 증언을 받으셨을 때, 우리 모두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지금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주님이심을 아는 깊은 본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는 주님께 헌신하고 섬기겠다는 서약을 다시 세웁니다.
희생의 순간에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놓을 각오를 했던 그 믿음을 떠올립니다. 우리는 삶에 집착하지만, 그들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복종했습니다. 그 진심과 헌신에, 하나님께서는 양 한 마리를 주어 그 대신 바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위해 드려진 희생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으십니다.
순례는 이 세상과 내세에 관한 깊은 깨달음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얻은 교훈은,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잡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