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라고요? 뭐라구요…?
아마 지금 ‘이 사람이 정말 엄청 일찍 얘기를하는 건가, 아니면 한참 늦은 건가’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시간을 잘 지키는 편이긴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건 1월 1일이 아니에요. 올해는 9월 21일쯤(달이 언제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작되는 이슬람(히즈리) 음력 달력의 첫째 달, 곧 하나님의 성스러운 달 무하람(Muharram)을 말하는 겁니다.
이슬람력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
이슬람력은 인간이 만든 달력과는 다릅니다. 대부분의 달력이 12개월로 구성되어 있지만, 인간이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은 하나님께서 정하셨고, 하나님은 역사를 통해 당신의 사도들에게 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안에는 놀라운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창조의 날에, 경전 안에서 12개월을 정하셨다…” (꾸란 9:36)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흥미롭게 느끼는 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간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또 우리의 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을 체계적으로 살아갈 틀을 주셨다는 거예요. 멋지지 않나요?
새해는 우리가 시간의 흐름을 자각하면서 영적으로 자신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또 지난 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보고, 다가올 새해에는 어떻게 더 나아질지 계획할 수 있게 도와주죠.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네 개의 성스러운 달
하나님은 같은 구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시죠.
“…그 중 네 달은 성스러운 달이니, 이것이 곧 올바른 종교와 하나님의 길이다.”
모든 달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성스러운 달’이란 무슨 의미일까요?
얼마 전 우리가 함께 살펴봤던 순례의 달(둘-히즈자)을 기억하시나요? 그 달에는 일 년 중 가장 귀한 날 ‘아라파의 날’이 있었죠.
이 성스러운 달들에는 지켜야 할 규정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같은 구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달들 동안 너희 스스로를 해치지 말라.”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성스러운 달이 아닐 때는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성스러운 달에는 선행의 가치가 더 커지고, 반대로 죄를 짓거나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은 훨씬 더 무겁게 여겨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달을 소개합니다
그럼 이제 궁금해지죠. “그 네 개의 달은 무엇이고, 무엇이 다음으로 오는가?”
한 해는 12개월로 되어 있고, 그중 4개월이 성스러운 달이 있습니다. 이 중 세 달은 연달아 오는데, 11번째 달(무싸르, 전쟁을 멈추는 달), 12번째 달(순례의 달), 그리고 1번째 달(성스러운 달, 무하람)입니다. 나머지 한 달은 7번째 달인 라잡(Rajab)이에요.
조금 헷갈리시죠? (저도 그럴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지금은 12개월의 이름과 순서를 모두 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우리는 지금 순례의 달 둘-히즈자(성스러운 달이자 한 해의 마지막 달)의 끝자락에 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질 새해의 첫 달, 하나님의 성스러운 달 무하람 역시 이름 그대로 성스러운 달이에요.
하나님께서 또 한 번 기회를 주신 것 입니다. 더 많은 선행을 하고, 지난 잘못을 극복하며, 우리 기준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요.
무하람에 대해 전한 하나님의 사도
하나님의 사도는 무하람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라마단 다음으로 가장 뛰어난 단식은 하나님의 성스러운 달, 무하람의 단식이다.”
와, 눈치채셨나요? 둘-히즈자가 순례의 달이라면, 무하람은 하나님의 달이라고 불립니다. 그렇다면 지난 달처럼 이 달에도 특별한 날이 있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사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순례의 달 아라파의 9일에 단식하면,
“하나님께서 그 전 해와 다음 해의 죄를 씻어주실 것이다.”
그리고 무하람 10일, 곧 ‘아슈라’에 단식하면,
“하나님께서 그 전 해의 죄를 씻어주실 것이다.”
‘아슈라’는 무하람의 열흘째 되는 날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달이 보이는 것에 따라 알려드릴게요.)
요약
혹시 내용이 조금 복잡하게 느껴지셨다면, 간단히 정리해 드릴게요.
- 하나님은 우리가 시간을 존중하며 살도록, 1년을 12개월로 정해주셨습니다.
- 그중 네 달은 성스러운 달입니다.
- 성스러운 달은 우리가 더 많은 선을 행하고, 습관을 돌아보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 지금은 순례의 달 둘-히즈자의 끝자락에 있습니다. (성스러운 달이자 한 해의 마지막 달)
- 곧 새해가 시작되며, 그 첫 달 역시 성스러운 달인 무하람입니다.
- 무하람은 라마단 이후 자발적으로 단식하기에 가장 뛰어난 달입니다.
- 특히 무하람 10일, ‘아슈라’의 단식은 지난 해의 죄를 용서받게 합니다.